대기업 임원실 공사를 한다고 속여 시공업자에게 자재비를 받아 가로채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, 같은 수법의 사기 시도가 반복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배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타일 시공업을 하는 A 씨는 최근 한 대기업의 임원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의뢰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대기업 직원이라는 김 모 씨가 건물의 도면을 보내며 견적을 내달라고 요구했고, 천만 원 정도에 계약을 맺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김 씨가 소개한 협력업체에서 타일을 구매해 시공하는 조건이었는데, 협력업체 직원이라는 윤 모 씨는 계약금 명목으로 자재비 일부를 먼저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대기업이 맡긴 공사인 만큼 별다른 의심 없이 3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타일 시공업자 / 경기 파주시 : 자기네들은 (대기업) 직원이다. 돈을 못 받을 리는 없다. 혹시 돈을 못 받으면, 이건 뉴스에 나올 것이다.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.] <br /> <br />사업자 등록증에 있는 협력업체 대표 이름과 계좌주 이름도 같아 안심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돈을 보낸 뒤, 김 씨와 윤 씨 모두 연락이 끊겼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들은 앞서 전북 군산에 있는 시공업체에도 전화해 같은 수법으로 백여만 원을 가로챈 뒤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타일 시공업자 / 전북 군산시 : 그러니까 타일 자재 '중종'을 어떻게 할 것이냐. 현장 시공 위치까지 어떻게 옮겨줄 (거냐는 말인데). 이런 (전문적인) 용어까지 다 알고 있어요.] <br /> <br />YTN 취재진이 피해를 입은 시공업자들이 이들에게 받은 자료를 확보해 비교해 봤습니다. <br /> <br />김 씨로부터 받은 명함과 공사 도면, 윤 씨로부터 받은 협력업체 사업자 등록증까지 완벽하게 똑같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협력업체 사업자등록증에 나와 있는 주소는 실제로는 교회건물이었고, 인터넷에 등록된 주소지에서도 업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제 뒤로 보이는 연립주택이 타일업체가 있다는 주소지입니다. 인기척을 찾기 어려운데요. 통행로 한가운데에는 어른 키만한 높이의 풀이 자랐고, 이렇게 출입구도 막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금도 피해자들 주변 동종업계 지인들에게 똑같은 수법의 사기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. <br /> <br />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대기업 직원을 사칭한 사기 사건으로 보고 피해자들이 계약금을 보낸 계좌를 추적하는 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배민혁 (baemh072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50826230113982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